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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랍 정리 미루다 한 날

by kims27900 2026. 9. 9.

 

결국, 서랍은 터지기 마련이더라고요

 

진짜, 마음먹고 서랍 정리를 해야지, 해야지 하면서 미루고 미루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‘아, 이건 진짜 안 되겠다’ 싶은 순간이 오더라고요. 제 경우에는 어제 그랬어요.

 

아침에 커피 한 잔 마시고 딱 나왔는데, 찬장에서 뭘 꺼내려다가 컵이 우르르 쏟아지는 거예요. 그때부터 ‘휴, 이제 진짜 손봐야겠네’ 싶었죠.

뭘 하려다가 일이 터졌을까

그날 제가 뭘 하려 했냐면, 그냥 물컵을 꺼내려고 했어요. 근데 찬장이 너무 꽉 차 있으니까, 맨 앞에 있는 컵을 빼려 해도 뒤에 있는 컵이 같이 딸려 나오는 거죠.

 

그러다 보니 컵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무게를 못 이기고 넘어진 거예요. 몇 개는 깨지기까지 했고요.

 

이걸 보면서 ‘아, 이게 다 내 서랍이랑 똑같네’ 싶었어요.

안 쓰는데 버리긴 아깝고

서랍을 열어보면 진짜 온갖 잡동사니들이 다 있잖아요. 어릴 때 쓰던 볼펜, 다이어리, 옛날 잡지, 심지어는 지금은 쓰지도 않는 충전기까지.

 

‘언젠가 쓸모가 있겠지’ 싶어서 버리지 못하고 다 모아두는 버릇이 있거든요. 근데 막상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하면 ‘아, 그래도 혹시…?’ 하는 마음이 드는 게 또 사람 마음이라.

‘필요 없는 것’을 구분하는 나만의 기준?

그래서 저는 정리를 시작하기 전에 ‘이게 정말 나에게 필요한가?’ 하는 질문을 계속 던져보는 편이에요. 예를 들어, 작년 일기장 같은 경우는 ‘다시 꺼내 볼 일이 있을까?’ 싶어서 일단 과감하게 버렸어요.

 

근데 그마저도 ‘혹시 그때의 내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을 때…’ 라는 생각이 들면 또 망설여지고요. 정말 어려운 문제 같아요, 이거.

충격! 버리기 아까워 모아둔 이것들

제 서랍 중에 제일 심각했던 건 바로 ‘책상 서랍’이었어요. 거기에는 안 쓰는 메모지, 펜, 그리고 온갖 종류의 영수증들이 가득했거든요.

 

특히 영수증은 ‘혹시 나중에 뭐 환불할 일이 있을지도 몰라’ 하면서 꼬깃꼬깃 모아놨던 건데, 막상 찾아보면 이미 기간이 지나서 환불도 안 되는 거예요. 그걸 보고 ‘내가 이걸 왜 이렇게 모아뒀지?’ 하는 현타가 제대로 오더라고요.

결국, ‘지금’ 쓰는 것에 집중하기로

이런 경험들을 하면서 깨달은 건, 결국 ‘지금 내가 쓰고 있는 것’에 집중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거예요. 물론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다 버리라는 건 아니에요.

 

저도 앨범이나 사진 같은 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으니까요. 다만, ‘언젠가 쓸지도 모르는’ 물건들에 너무 많은 공간을 내주기보다는, ‘오늘’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곁에 두는 게 훨씬 마음이 편하다는 거죠.

그래서, 어떻게 됐을까?

결론부터 말하면, 어제 저녁에 결국 찬장 정리를 좀 했어요. 깨진 컵도 버리고, 자주 쓰지 않는 컵들은 아예 다른 곳으로 옮겨 담았죠.

 

그러니까 컵들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쌓이더라고요. 여러분도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가요?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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